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최고의 품질 전문가를 꿈꾸는 여러분! 요즘 현장에서 IATF 16949 인증 유지, 고객사 CSR(Customer Specific Requirements) 대응만으로도 정말 바쁘시죠? 그런데 최근, 경영 회의부터 고객사 미팅까지 'ESG'라는 세 글자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경영 전략팀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우리 품질 담당자들의 업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연 ESG는 품질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함께 그 연결고리를 찾아보시죠. 😊
ESG,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먼저 ESG가 무엇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 즉 얼마나 이익을 내는지가 유일한 평가 척도였다면, 이제는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는지가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하는지,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고 근로자의 인권을 존중하는지, 그리고 투명하고 윤리적으로 경영하는지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된 것이죠.
이러한 변화는 국내 기업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접한 여러 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및 여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경영 대응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환경(E) 및 지배구조(G) 부문이 사회(S) 부문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주요 동인: 대부분의 기업이 ESG 경영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고객사 및 소비자의 요구 대응'과 'ESG 규제 대응'을 꼽았습니다.
- 가장 큰 어려움: '업무 및 비용 증가'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었으며, '모호한 ESG 개념 및 범위', '기관별 상이한 평가 방식'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공급망 관리: 대기업 100개사 중 절반 정도만이 공급망 ESG 관리 정책을 수립했으며, 파트너사의 ESG 리스크를 식별하는 시스템을 갖춘 곳은 11%에 불과해 공급망 전체의 ESG 관리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품질과 ESG의 연결고리: 고객사 요구사항(CSR)에서 답을 찾다 🔗
우리 자동차 부품 품질 담당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문서 중 하나가 바로 고객사별 요구사항, 즉 CSR(Customer-Specific Requirements)입니다. 흥미롭게도, 최근 개정되는 글로벌 OEM들의 CSR에는 ESG 요소가 깊숙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는 품질경영시스템(QMS)과 ESG가 별개가 아니라, IATF 16949 인증을 기반으로 한 품질 시스템 안에 ESG 요구사항이 통합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제가 직접 검토한 주요 OEM들의 CSR 문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ESG 요소 | 관련 CSR 요구사항 (예시) | 품질 연관 업무 |
|---|---|---|
| 환경 (E) | Ford CSR 8.4.2.2: 유럽 연합의 폐차 처리 지침(ELV) 및 WSS-M99P9999-A1에 따른 자재 보고 요구사항. | - IMDS 등 자재 데이터 관리 - 유해물질 관리 (RoHS, REACH) - 공정 화학물질 관리 |
| 사회 (S) | Ford CSR 5.1.1.1: 공급업체 사회적 책임 및 부패 방지 요구사항 준수. Stellantis CSR 5.1: GRPG(Global Responsible Purchasing Guidelines) 서명. |
-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 (IATF 7.1.4) - 협력사 선정 시 윤리 기준 평가 - 내부 심사 시 노동/인권 문제 점검 |
| 지배구조 (G) | IATF 16949 5.1.1.1: 기업 책임 정책(부패 방지, 행동 강령, 윤리 위반 신고 정책 등) 수립 및 실행 요구. | - 투명한 데이터 보고 및 관리 - 내부 심사 및 경영 검토 - 리스크 기반 사고(Risk-based thinking) 적용 |
이처럼, 이제 품질 담당자는 단순히 제품의 물리적 결함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제품에 포함된 물질의 환경 유해성, 협력사의 윤리 경영, 나아가 우리 회사의 투명한 운영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친환경 품질 관리(Eco-Friendly Quality Management)란 무엇일까요? 🌱
ESG와 품질의 가장 직접적인 교집합이 바로 '친환경 품질 관리' 개념입니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품질 관리 활동 전반에 걸쳐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우리 품질 전문가들이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품질 관리는 다음과 같은 영역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친환경 품질 관리의 4가지 핵심 영역 📝
- 자재 관리 (Material Management): 입고되는 원부자재부터 유해물질 규제(RoHS, REACH, ELV 등)를 준수하는지 검증하고, IMDS와 같은 시스템을 통해 성분 데이터를 철저히 관리합니다. 이는 Ford의 WSS-M99P9999-A1과 같은 자재 보고 요구사항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활동입니다.
- 공정 관리 (Process Management): 3차원 측정기(CMM), 시험 장비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파괴 검사와 같은 품질 테스트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합니다. 또한, 시험실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고 폐기하는 절차를 수립합니다.
- 데이터 및 문서 관리 (Data & Document Management): 종이 성적서, 보고서, 기록 등을 디지털화하여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이는 폐기물 감소뿐만 아니라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옵니다. IATF 16949의 '문서화된 정보' 요구사항은 이제 디지털 전환과 ESG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제품 수명 주기 관리 (Product Life Cycle Management): 품질 검증 단계에서부터 제품의 재활용성, 폐기 용이성을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분해가 용이한 구조인지, 재활용 불가능한 재료가 혼합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검토 항목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품질 관리는 기존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환경'이라는 새로운 요구사항을 추가하여 품질의 범위를 확장하는 개념입니다. 환경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결국 '부적합품'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습니다.
IATF 16949와 ISO 9001에 숨겨진 ESG 요소들 🔍
사실 ESG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다루는 품질경영시스템 표준인 IATF 16949와 ISO 9001의 여러 조항들은 이미 ESG의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 4.1 조직과 조직 상황의 이해: "외부 이슈"를 결정할 때, 이제 기후 변화 관련 규제, 공급망 인권 문제, 자원 고갈 문제 등 ESG 관련 이슈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 4.2 이해관계자의 니즈와 기대 이해: 고객, 정부뿐만 아니라 투자자, NGO, 지역 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ESG 성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은 품질경영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 8.4 외부에서 제공되는 프로세스, 제품 및 서비스의 관리: 협력사를 선정하고 평가할 때, 이제는 납기, 품질, 가격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ESG 준수 여부(예: Stellantis의 EcoVadis 점수 요구)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공급망 전체의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우리 품질팀의 역할이 된 것입니다.
품질 전문가를 위한 ESG 경영 핵심
자주 묻는 질문 ❓
결론적으로, ESG 경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며, 우리 품질 전문가들은 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품질의 정의가 확장된 만큼, 우리의 역할과 책임 또한 커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우리의 전문성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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